영업이익률 평균 3~5%p 감소해
약가인하·미국-이란 전쟁 등 악재
"수익성 중심의 전략 전환 필요해"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2500억 미만 국내 중소제약사 20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라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줄었다.
팜젠사이언스·대한약품·이연제약·진양제약·국제약품·한국파마·경남제약 등 국내 중소제약사 20곳 중 15곳은 지난 2024년과 비교해 작년 영업이익이 줄고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평균 3~5%p 줄었는데, 10%p 넘게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이연제약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영업이익 79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303억4800만원이 줄어 302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연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4년 기준 0.05%에서 지난해 20.79%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이연제약의 영업이익률은 2.67%였는데, 3년 연속으로 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이익률 역시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 2023년 기준 영업이익률 1.64%이었는데, 지난 2024년 영업이익률은 0.17%로 소폭 감소했고 지난해는 영업손실률 0.59%를 기록했다.
진양제약도 지난 2024년 기준 영업이익 약 117억843만원에서 지난해 91억8219만원 줄어든 25억2624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4년보다 지난해 8.24%p 줄어든 수치인 2.09%로 나타났다.
팜젠사이언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4년보다 2.75%p 감소한 3.46%, 대한약품은 3.7%p 줄어든 14.95%, 국제약품은 0.76%p 감소한 3.52%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동성제약·서울제약·삼성제약 등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역시 약 5%p 정도 감소했다.
중소 제약사들은 갈수록 수익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약가 인하가 결정되고,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 변수가 생기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돌파구'가 없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중소 제약사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의 경우 신약 개발, 연구개발(R&D) 등을 투자를 많이 하니까 그나마 여력이 될 수 있지만 중소 제약사는 다르다"며 "제네릭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제약사는 다른 살길을 찾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영업이익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소 제약회사 관계자는 "약가 인하도 사실상 악재인 상황인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새롭게 수립한 수출 전략을 펼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 다각화 등 다른 방안들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중소 제약사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을 통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정부 역시 대형 제약회사 중심이 아닌 중소 제약회사 등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약업계를 전반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소 제약사들이 작금과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매출을 확대하기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역량 자체를 키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 부처들은 소통 창구를 통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애로 사항을 듣고 기업들이 체질을 바꿀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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