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이란 합의 회의적…美와 함께 전쟁 재개 대비"

기사등록 2026/04/22 17:54:15 최종수정 2026/04/22 17:59:43

고위 당국자 "이란, 시간 버는 중"

"美, 이란 '에너지시설 타격' 승인"

[티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 직전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 가운데, 양국간 합의 타결에 회의적인 이스라엘은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 전투기 한 대가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6.04.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 직전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 가운데, 양국간 합의 타결에 회의적인 이스라엘은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 고위 당국자는 21일(현지 시간) 공영방송 칸에 "이란은 시간을 벌기 위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함께 전쟁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주간 휴전 중에도 전투기·공중급유기를 운용하는 공습 훈련을 포함한 중동 역내 전쟁 준비를 이어왔다.

아울러 미군 작전을 지휘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도 최근 이스라엘을 찾아 이란 전역의 기반시설 및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하는 타격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TOI는 "이것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목적의 공격(준비)"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함께 2월28일 테헤란 공습을 개시한 이래 이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보였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정권 수뇌부를 대거 제거한 첫날 공습 이후로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 핵심 요인 암살을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가 2주 휴전을 선언하기 전에도 이란 주요 에너지 시설 공습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유사시 미국 승인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란 휴전과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레바논 공격을 지속해 협상 초기 국면에서 이란과 파키스탄 반발을 불렀다.

2주 휴전이 체결된 후로도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 전량 포기를 압박하며 협상 결렬시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 종료 조건은 이 물질을 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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