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국·인도네시아 주재 대사 임명 발표

기사등록 2026/04/21 16:51:42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AP/뉴시스] 2017년 10월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철조망 위로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6.04.2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영국과 인도네시아 주재 신임 대사를 임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21일 영국 주재 특명전권대사로 문명신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주영국 대사를 교체한 것은 2016년 최일 임명 이후 10년 만이다. 북한은 태영호 당시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전 국민의힘 의원) 탈북 이후 현학봉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고 미국통으로 알려진 최일을 임명한 바 있다.

영국은 북한과 수교한 몇 안 되는 서방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의 대(對)서방 외교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양국은 2000년 수교하고 런던과 평양에 각각 대사관을 개설했다.

문명신은 태 전 의원이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일할 때 함께 근무했던 인물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사관에서 일했던 조선족 인터뷰를 인용해 태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김정일 사진을 훼손한 문명신 2등 서기관을 감싸줬다고 2016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문명신은 탈북자들이 북한 공관 앞에서 김정일 사망을 축하하자 화가 나 탈북자들이 붙여둔 김정일 사진을 찢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북한과 1964년 수교했다. 북한의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재 북한대사를 겸임한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안보 협의체이다.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사는 최선희 외무상을 대신해 여러 차례 ARF에 참석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대사 임명은 비서구권 국가를 상대로 외교 접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상 연장선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 세계 건설은 더욱 힘 있게 추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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