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전쟁으로 에탄 대미 의존도↑ 4월 사상 최고치 전망

기사등록 2026/04/21 11:16:11
[서울=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미국 시간) 미 해군 구축함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개방했다가 다음달 재봉쇄하며, 인도 선박 두 척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중국의 대미 에탄 수입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4월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탄은 천연가스 액체(NGL)의 일종으로 주로 플라스틱 제조의 기본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대만중앙통신이 20일 블룸버그 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상품 컨설팅 회사인 JLC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는 4월 중국의 미국산 에탄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인 8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거 월평균 수준보다 약 60% 급증한 수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에 전쟁을 선포하고 곧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경질 원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차질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에탄 사용으로 전환했다.

중국은 에탄 수요를 거의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해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일 때 미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양국 간의 뜨거운 쟁점이 됐던 품목이다.

미국산 에탄은 안정적인 공급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중국 에틸렌 제조업체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미국이 희토류에 대해 대중 의존도가 높은 반면 중국은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인 에탄에 대해서는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다.

JLC 자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에탄으로부터 에틸렌을 생산할 때의 수익은 경질유를 사용할 때보다 10배 높으며, 경질유 가격은 원유 가격과 연동되어 급등하고 있다.

중국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중국이 수입하는 경질유의 50% 이상, 액화석유가스의 40% 이상이 페르시아만 국가에서 수입됐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받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이 있지만 에탄의 대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대미 협상력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4일과 15일 중국을 방문해 지난해 10월 부산에 이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갖고 이란 전쟁과 무역 협상 등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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