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브라질 출신 트라이애슬론 선수 겸 인플루언서가 철인 3종 경기 도중 수영 구간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마라 플라비아 아라우주(38)는 전날(18일) 미국 텍사스 우드랜즈에서 열린 '메모리얼 허먼 아이언맨 텍사스' 대회에 참가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아라우주는 약 140마일(약 225㎞)에 달하는 경기의 첫 구간인 오픈워터 수영 도중 물속에서 모습을 감췄다. 수영 구간은 약 2.4마일(약 3.8㎞) 길이로, 당시 평균 수온은 약 23도 수준이었다.
경기는 이날 오전 6시31분께 시작됐으며, 구조 당국은 오전 7시30분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 구조 작업은 경기 진행 중 이뤄져 어려움을 겪었고, 수중 시야도 거의 확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우주는 실종 약 2~3시간 뒤인 오전 9시30분께 수심 약 3m 아래 호수 바닥에서 발견돼 인양됐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 당국은 "피해자는 수영 구간에 참가하던 중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는 "그가 바로 눈앞에서 물속으로 사라졌다"며 "여러 차례 잠수해 구조를 시도했지만 끝내 구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충격을 받은 듯 카약에 매달린 채 멍한 상태로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인 아라우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6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대회 하루 전에도 수영장 앞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또 하루가 시작됐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브라질리아 트라이애슬론에서 3위를 기록하고 아이언맨 70.3 대회 출전 자격을 두 차례 획득한 실력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약 8년 전부터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했으며 "신과 스포츠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라우주의 친구 '루이스 타베이라'는 "그는 대회 전 독감 때문에 몸이 약해져 있었다"며 "'이번 경기에 나가기에는 너무 약해 보인다'며 출전을 말렸지만 며칠 전 통화했을 때 '괜찮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9년 전에도 글렌 브루머(54)가 수영 구간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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