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살찌느냐가 관건"…30세 전 비만, 조기 사망 위험 70% 높인다

기사등록 2026/04/21 18:00:00 최종수정 2026/04/21 18:24:25
[서울=뉴시스] 서른 전 찾아온 비만이 조기 사망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30세가 되기 전에 체중이 급격히 불어날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7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룬드 대학교 연구팀이 60만 명 이상을 추적 조사해 국제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에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세에서 29세 사이에 비만이 된 이들은 적정 체중을 유지했거나 뒤늦게 살이 찐 이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약 70%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탄야 스톡스 교수는 "어린 나이에 체중이 증가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인기 초기에 비만이 시작되면 과체중으로 인한 생물학적 부작용과 염증에 노출되는 기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몸무게 변화를 임상 측정을 통해 정밀하게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매년 0.4kg씩 체중이 늘었으나, 이보다 빠른 속도로 체중이 증가한 이들은 심장병 등 비만 관련 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은 체중 증가 시점과 상관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후옌 레 박사는 "이번 결과가 개인의 정밀한 사망 확률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구 집단 수준에서 매우 유의미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나중에 나이 들어서 빼면 된다"는 생각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 사회에서 노년기 관리보다 성인 초기의 비만 예방이 공중보건 차원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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