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GU+ '해킹 은폐 의혹' 피의자 3명 입건…김병기·강호동 곧 결론

기사등록 2026/04/20 12:00:00 최종수정 2026/04/20 12:48:24

지난달 20일 마곡 사옥 압색…"절차 따라 수사"

김병기·강호동·쿠팡 "조만간 결론" 재차 강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서울 시내 한 LG유플러스 매장에 유심 업데이트 및 교테 진행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LG유플러스는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체계에 난수를 도입하는 보안 강화 조치를 적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2026.04.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경찰이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서버를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3명을 입건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3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0일 통합관제센터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압수수색해 서버·시스템 데이터와 운영체제(OS) 재설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수사는 작년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고의적 OS 재설치 및 서버 폐기' 수사 의뢰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의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정보와 4만여개의 계정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사측에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

LG유플러스는 약 한 달 뒤인 8월 13일 "침해사고 흔적이 없다"고 통보했으나, 해킹 의혹 통보 약 열흘 뒤 APPM 서버 2대 중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사건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박 청장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김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마무리된 혐의에 대해 우선 결론을 내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늘어졌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수사가 진행됐지만 법리 검토 과정에서 수사해야할 대상이 더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일부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법리 검토 끝난 뒤 신병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횡령,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는 강 회장의 수사 상황도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낸다. 박 청장은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며 "마찬가지로 법리 검토 중이고 머지 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국회 위증 등 쿠팡의 각종 의혹은 일부 혐의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돼 결론을 내기 위한 법리 검토 중"이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전직 내부 직원인 중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청장은 "관례상 송환이 쉽지 않다"며 "목표는 직접 불러 조사해 법정에 세우는 것이다.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