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론으로 호르무즈 기뢰 제거중…"탐색 수일내 완료"

기사등록 2026/04/20 13:05:47 최종수정 2026/04/20 14:00:25
[서울=뉴시스]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 차단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군이 해협에 수상 드론을 투입해 기뢰를 수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탐색에 투입한 나이프피시(Knifefish) 수중 드론. (출처=제네럴 다이내믹스) 2026.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 차단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군이 해협에 드론을 투입해 기뢰를 수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9일(현지 시간) "미군이 이란의 해협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상선 통행을 재개하기 위한 조용한 작전의 일환으로 드론을 투입해 기뢰를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AQS-20 소나를 통해 해저를 약 30m 폭으로 탐색할 수 있는 무인 수상정, 소형 선박에서 발사돼 일정 패턴을 그리며 수중을 수색하는 배터리식 무인 잠수정 등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기뢰 제거 전문 장비인 소해함 전력을 줄이는 대신, 인명 손실 위험이 없는 무인 드론을 통한 기뢰 제거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미 해군은 과거 소해함 14척을 운용했으나 현재는 일본에 배치된 4척을 제외하고 퇴역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특히 바레인에 배치돼 있던 4척이 지난해 임무를 종료하고 본토로 복귀했다.

스콧 사비츠 랜드연구소 선임엔지니어는 "무인 장비는 병력 손실 부담이 적기 때문에 기뢰 지대를 통과시키기가 훨씬 용이하며, 설령 일부를 잃더라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드론을 다수 투입해 기뢰를 빠르게 탐색한 뒤 원격 폭파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다. 케빈 도네건 예비역 해군 중장은 "수중 무인기를 쓰면 수주가 아닌 수일 내로 조사를 끝내고 선박들을 흐르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이 부설한 기뢰는 10~20여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중앙 해역에서는 기뢰에 피격될 수 있다며 각국 선박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제 하에 이란 근해의 라라크섬 인근 수로로만 통항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중앙 해역 내 안전 항로를 발표하고 선박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경우 이란의 협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기뢰를 제거하고 선박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하면 이란은 해협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느끼며 협상 테이블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미군이 기뢰를 제거하고 선박 호송을 시작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즉각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다. 미군은 한 번에 선박 5~10척을 호위해 이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쟁 전 일일 평균 통항 선박은 130여척이었다.

미국은 1980년대에도 페르시아만에서 선박 호위 작전을 벌인 경험이 있으나, 당시에는 미군 현역 함정이 총 500여척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의 총 전투함은 292척으로 추산되며, 중동 일대에 배치돼 있는 함정은 15~17척 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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