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트럼프는 우리의 핵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

기사등록 2026/04/19 20:57:02 최종수정 2026/04/19 21:01:05

2차 협상 가능성 커지면서 이란 지도부 줄줄이 '핵 권리' 강조

페세쉬키안 대통령, 온건파로 이란 정권핵심에서 소외돼

[서울=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들 유세프 페제시키안.(출처: 유세프 페제시키안 텔레그램) 2026.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의 마수드 페제쉬키안 대통령은 19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그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반관영 이란학생통신(ISNA)에 따르면 페제쉬키안은 "트럼프는 이란이 핵 권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어떤 범죄 위험이 있어 이 권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지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체 어떤 종류의 힘이 있기에 한 나라로부터 적법한 권리들을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인가?"하고 되묻고 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 수도에서 미국과 이란 간에 47년 이란 신정 역사상 최고위급 직접 대화가 이번 이란 전쟁 종전을 둘러싸고 2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및 전쟁 피해 배상 등도 난제였지만 무엇보다 미국의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 완전 포기 요구에 타협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중 2차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차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핵 농축을 포기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기에 페제쉬키안 대통령이 뒤따라 나와 핵 개발 권리를 결코 박탈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CNN는 특기하고 있다.

그만큼 이란에게 핵 권리는 중대한 사안이다. 지난 2015년 이란은 세계 6강과 핵협상에서 핵 개발 권리의 초두인 우라늄 농축을 15년 동안 순도 3.64% 아래로 제한하는 것에 합의했다.

2018년 트럼프가 1기 집권 때 이란 미사일 개발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합의에서 일방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이란도 핵합의를 위반하기 시작해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60% 농축우라늄의 핵물질을 400㎏ 만들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농축 순도 제한과 상관없이 농축 자체 즉 기본 핵 권리를 20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란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

한편 CNN은 이란에서 합리적인 온건파라고 할 수 있는 페제쉬키안 대통령이 전쟁 개시 후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외는 이란 지도층 내부에서 한층 분명하지만 미국 정부의 협상 파트너 선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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