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맞대결 본격화…"오 시장 성과 없어" "정 후보 레토릭 밖에 없어"

기사등록 2026/04/18 15:51:15

3선 구청장 정원오, 서울 탈환 채비…"실력으로 경쟁하자"

현직 오세훈, 수성 나서…"'명픽' 후보 , 실천 방안 없어"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특별시 환경공무관 한마음축제에 참석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와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2026.03.1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 선택)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 시장은 3연임이자 5선에 도전하게 되며, 3선 구청장 출신인 정 후보는 수도 탈환에 나선다.

정 후보는 이날 오 시장이 후보로 확정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미래, 실력으로 경쟁하자"며 도전장을 던졌다.

이어 "이번 선거가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실력'을 놓고 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서울 시민의 품격에 걸맞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9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후 연일 현직인 오 시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오 시장의 서울시정 10년을 '용두사미'로 규정하면서 역점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한강버스 사업 중단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강버스는 교통수단이 아니라는 건 이미 다 서로 인정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1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오 시장을 향해 "결국 성과를 낸 게 없다"며 "시민들께서 이렇다 하게 기억하고 있는 결과가 없다"고 했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 정 후보를 향한 날 선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으로 갑자기 등장한 '명픽'이라는 점을 꼬집으면서 결국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로 공세를 폈다.

오 시장은 "(정 후보를) '명픽' 후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며  "아마 서울시장이 그분이 된다면 4년 내내 그 은혜를 갚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라고 정의하는 걸 들었다"며 "앞으로 서울시에서 이뤄지는 각종 개발사업에 어떤 마음으로 임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정 후보의 비전을 언급하면서 "레토릭에 불과할 뿐 목표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실천 방안도, 정 후보가 일을 바라보는 철학에서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은 성동구에서 성과를 냈다고 막연히 알려져 있던 정 후보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정 후보의 행정철학이 스스로 발목을 묶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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