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무거워 못 뜬다"…英 저비용 항공사 승객 하차 요청 '황당'

기사등록 2026/04/18 06:00:00 최종수정 2026/04/18 07:10:26
[제네바=AP/뉴시스] 스위스 제네바 공항 활주로에 대거 주차된 이지젯 항공기. 2020.03.30.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국의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이 기체 중량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일부 승객을 내리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BBC,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지젯 여객기는 지난 11일 오전 8시 40분께 영국 사우스엔드 공항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과 활주로 길이로 인해 중량 제한이 적용됐다.

기장은 상황을 안내하며 승객 6명의 하차를 요청했고, 하차 승객에게는 같은 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보상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탑승객 켈리 웨일랜드(45)는 처음 기장의 안내를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며 "기상 상황이 이상하면 긴장하는 편인데, 이번 일로 불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하물을 따로 운송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약 10분 만에 5명의 승객이 자발적으로 하차하는 것으로 상황이 정리됐다. 이들은 기내에 남아 있던 승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항공편은 출발이 다소 지연됐으며, 이지젯 측은 약 12분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지젯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중량 제한은 모든 항공사에서 안전을 위해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항공 당국 지침에 따르면 유사한 항공편의 경우 지연 시간에 따라 약 175~350파운드(약 35만원~70만원)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