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NSC·국무부 만나…기자간담회 예정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박7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오는 17일 귀국한다. 당초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구체적인 회동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방미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당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국무부 등을 만나 중동 사태와 한미 안보·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미 일정을 준비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가 15일 백악관에서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나 JD 밴스 부통령 등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와 관련 "보안상의 문제로 어떤 분들을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와 면담을 추진했지만, 휴가 일정으로 인해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불과 5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장 대표가 왜 굳이 미국을 방문한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장 대표가 왜 미국에 갔는지를 모르겠다"며 "(의원들에게) 방미 일정이나 미국에 가는 이유를 설명한 적도 없다. 그동안 본인의 행동에 대해 왜 그렇게 하는지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밝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상에 돌아다니며 뒷말을 낳기도 했다. 지도부 소속의 한 의원은 "왜 굳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나. 장 대표가 돌아오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보기관장도 아닌 야당 대표 공개 방문 행사인데 보안 문제로 누굴 만났는지 밝힐 수 없다니, 중국 가서 혼밥 먹다 돌아와 중국과 우호 관계 어쩌구 하던 문재인 생각난다"며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 컷 한 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귀국 후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이날 당내 비판과 관련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미국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이야기할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방미) 평가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다"며 "국내 상황을 미국에 알리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려는 시도와 성과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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