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상실 신고 안 한 채 한국 주민번호로 내국인 전입신고
천하람 "어떤 때는 영국인, 어떤 때는 한국인…체리피커냐"
신현송 "제 불찰로 행정 처리 끝나지 않아…바로 끝낼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영국 국적의 딸이 내국인으로 위장전입한 의혹에 대해 "잘못한 일이다. 후회된다"고 시인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영국 국적인 장녀가 내국인으로 전입신고를 하면 되느냐'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23년 12월 장녀가 영국 국적임에도 예전 한국 주민번호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에 내국인으로 전입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 국적인데도 내국인으로 주민등록을 한 경우 위장전입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신 후보자의 장녀는 지난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 각각 국적 상실 신고를 마친 미국 국적을 가진 신 후보자의 배우자와 영국 국적의 장남과 달리, 국적 상실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천 의원은 "전입신고서에도 출입국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 국적을 상실하고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 여권을 썼다는 것 아니냐"며 "'체리 피커'도 아니고 어떤 때는 영국인이고 어떤 때는 한국 여권을 쓰고 대한민국 정부를 기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당시 딸과 2주 정도 같이 있었다"며 "거주 불명자라는 딱지를 해소하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딸과) 같이 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전입 신고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며 "제 불찰로 행정 처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면이 있다. 행정 처리는 바로 즉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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