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관리 “국내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
“환경 보호·원주민 토지 권리 주장 등 희토류 탐사 걸림돌 많아”
“국내 영구 자석 산업 생산에도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국이 자국의 희토류에 접근하려면 자국내에서 광물을 가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이 오랫동안 원자재 형태로 수출해 것에서 벗어나 희토류 자원의 경우 자국에서 가공하게 함으로써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산업부 고위 관리인 레오나르도 두란스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브라질의 문은 열려 있지만 우리의 입장은 이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두란스는 “우리가 모두에게 요구할 것은 국내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경쟁이 치열한 것과 관련 “우리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과 소통할 의향이 있다. 모든 국가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 주요 광물 매장량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희토류와 흑연 매장량은 세계에서 두 번째, 니켈은 세 번째로 많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브라질이 희토류의 브라질내 가공을 주장하는 것은 중국이 수십 년 동안 장악해 온 공급망과 충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분리 및 정제의 약 91%를 장악하고 있으며, 영구 자석 생산 점유율은 20년 전 약 50%에서 현재 94%로 올랐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제품도 중국산 희토류가 0.1% 이상 포함되거나 중국 기술이 사용된 경우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과 중국간 포괄적인 합의에 따라 해당 조치는 올해 11월까지 유예되었지만 중국은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도 이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SCMP는 전했다.
다만 브라질 국내에서 희토류 탐사, 정제 등에는 난관도 많다는 지적이다.
브라질 정부는 ‘마그브라스(MagBras)’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영구 자석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기술 부족 등으로 산업 생산까지는 아직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광업청의 마우로 소우사 청장은 “우리는 중국이 10년, 15년, 30년에 걸쳐 이룬 도약을 재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우사 청장은 희토류 매장지 탐사를 위한 3500건 이상의 신청서가 계류 중이지만 환경 보호, 원주민 토지 권리 및 문화유산을 담당하는 연방기관과의 이견 조율이 필요하며 투자자들을 위한 단일 창구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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