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중심에서 두피·모발 관리로 확장 흐름
SNS·이커머스·오프라인 잇는 진출 공식 고도화
단순 제품군 확대를 넘어 유통 채널과 진출 방식까지 함께 진화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8월에는 미국 전역 약 400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포라는 제품 효능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까지 엄격하게 평가하는 채널로 알려져 있어, 이번 입점은 K-헤어케어의 경쟁력이 주류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닥터그루트는 앞서 소셜미디어와 아마존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현지 고객의 생생한 사용 후기를 담은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단일 영상 기준 최고 조회수 2240만 뷰를 기록했고, 틱톡 공식 채널 누적 노출 수 5000만 회, 누적 좋아요 수는 76만 개를 돌파했다.
아마존에서는 탈모 증상 케어 샴푸가 행사 기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제품력 기반 성과를 이어왔다.
닥터그루트는 세포라 입점을 기점으로 북미 뷰티 시장 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오프라인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닥터그루트는 북미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성공적인 샴푸 제품 론칭에 힘입어, 지난달부터 컨디셔너 추가 입점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아모레퍼시픽에서도 확인된다.
아모레퍼시픽의 헤어케어 제품은 아마존 대형 할인 행사인 '빅 스프링 세일'에서 전년 대비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라보에이치는 전년대비 8149%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헤어 리그로스 토닉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미쟝센 '퍼펙트 세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를 차지했는데, 전년 대비 23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피부과 전문의 및 지역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하고, 소셜 미디어 중심의 정교한 타겟팅 전략을 펼쳐 왔다.
중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JUST AS I AM)'은 올해 1분기 중국 숏폼 플랫폼 도우인(Douyin)에서 K-헤어케어 플래그십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3.8절(부녀절) 기간에는 샴푸 카테고리 전체 3위에 오르며 로컬·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스트셀러 샴푸에 이어 두피 집중 케어를 위한 신제품 '스칼프샷'을 선보이며 두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역직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라이브커머스 운영과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을 확대하고, 핵심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기존 헤어케어가 스타일링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탈모 증상 완화, 두피 개선 등 기능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특허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피 케어 효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탈모 증상 케어 제품과 함께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Scalp Revitalizing Solution) 라인 전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꼽고 있다.
닥터그루트 헤어 티크닝 샴푸(Hair Thickening Shampoo)는 사용 2주 탈락 모발 수가 82.2% 개선됐다는 효능을 강조했는데,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기간 헤어 리그로스 샴푸(Hair Regrowth Shampoo) 부문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이엠 역시 향과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니치 향수 급의 고급스러운 향과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을 결합해 프리미엄 K-헤어케어로 포지셔닝 중이다.
헤어케어가 스킨케어처럼 '효능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K-뷰티 성장 축이 다변화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헤어케어 영역까지 넓어지는 단계"라며 "앞으로는 아직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지 않은 이너뷰티나 바디케어 등 분야로도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