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팔굽혀펴기 다르게 해야 한다?…美서 '걸 푸쉬업' 화제

기사등록 2026/04/10 00:51:00
[서울=뉴시스] 걸푸쉬업 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여성도 팔굽혀펴기를 쉽게 할 수 있는 이른바 '걸 푸쉬업' 자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여성도 팔굽혀펴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인증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비법은 일반적인 팔굽혀펴기와 달리 손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손끝을 바깥쪽으로 30~45도 회전시키는 것이다. 일부 영상에서는 이 자세를 따라 처음으로 팔굽혀펴기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운반각(Carrying angle) 구조가 '걸 푸쉬업' 유행을 만든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운반각은 팔꿈치 관절이 밖으로 휘어지는 각도를 뜻하며, 팔이 골반에 걸리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돕는 해부학적 특징이다.

라이프타임 피트니스 소속 퍼스널 트레이너 헤일리 아크라디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평균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운반각이 다소 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자세 조정은 여성의 더 큰 운반각을 고려해 손목 부담을 줄이고, 운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이진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저만 아무런 차이도 못 느끼는 건가요?"라는 영상에서 '걸 푸쉬업'과 일반 팔굽혀펴기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전문가들은 남녀 신체 구조보다는 개인 차이가 운동 수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오렌지시어리 피트니스의 수석 매니저 헤일리 월은 "운반각보다 개인의 골격 구조가 누르거나 밀어 올리는 운동 능력에 훨씬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퍼스널 트레이너 아크라디 역시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 차이로 운동 방식에도 자연스러운 차이가 생긴다"며 "틀린 자세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에게 최적화된 방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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