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 재개?…"그리스 선박 등 2척, 휴전 후 첫 통과 중"

기사등록 2026/04/08 17:22:13

이란 유조선과 그리스 벌크선…라라크섬·케슘섬 사이 해협 통과할 듯

[두바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휴전에 합의한 후 처음으로 2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지난달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는 모습. 2026.04.0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휴전에 합의한 후 처음으로 2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 2척의 선박이 이란 라라크섬과 케슘섬을 향해 나란히 항해 중이며 이날 늦게 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선박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국적의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투어 2호다. 또 다른 선박은 그리스 소유 벌크선 NJ 어스호로, 첫 번째 유조선 바로 옆에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척의 선박은 전쟁 전 주로 이용되던 항로가 아닌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의 좁은 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평시에는 매일 약 135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에 돌입한 이후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란은 이후 우호국인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과 관련된 선박들의 통과를 허용했다. 최근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과 일본 해운사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행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에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란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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