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Q 잠정 매출 6조5550억·영업손 2078억원
매출은 시장 전망치 웃돌았지만 수익성 악화 심화
美 생산 세액 공제, 매출·영업이익에 모두 포함키로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 빠른 ESS 수요 증가 기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55.5%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엔솔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5조8624억원, 영업손실은 139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엔솔은 북미 생산 세액 공제(IRA Tax Credit)를 기존에는 영업이익에만 반영했으나, 이번 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모두 포함하는 방식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
북미 단독 공장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객사와 공유하는 생산 보조금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외부 감사인과 협의를 거쳐 매출의 기타수익으로 인식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6조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적자 폭은 더 확대된다.
실적 부진은 비용 증가와 제품 믹스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물량 감소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매출은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북미 ESS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와 출하 증가, 원통형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망 투자 증가로 ESS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엔솔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북미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ESS 사업에서 세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원통형 배터리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소형전지 사업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 역시 ESS가 올해 실적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북미 ESS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매출 증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규 수주 모멘텀도 재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기차 부문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배터리 양산 확대와 유럽 정책 수혜, 공장 가동률 개선 등이 맞물리며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단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ESS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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