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외국인 노동자에 에어건 쏴"…노동부, 기획감독

기사등록 2026/04/07 15:29:39 최종수정 2026/04/07 16:34:24

사업주, 에어건 쏴서 중상…괴롭힘·산재은폐 여부 조사

노동장관 "노동행정 책임자로서 사과…엄중조치할 것"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장관 김영훈)는 지난 3월 17일 오후, 가톨릭관동대학교(강원도 강릉시)에서 '청년, 건설의 내일을 짓다'를 주제로 건설업 관계자와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고압 공기(에어건)을 분사해 중상을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업장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7일 경기 화성 소재 제조업 A사에 대한 노동·산업안전 합동 기획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달 A사의 사업주가 작업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B씨에게 에어건을 분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B씨는 복부가 부풀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날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에 산재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노동부는 B씨에 대한 폭행이나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감독과 함께 산재 발생사실 은폐, 안전보건조치 미이행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감독 결과 괴롭힘·폭행·중대재해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고용허가 취소·제한과 함께 사법처리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잇따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달부터 외국인 노동자 다수 고용사업장 중 법 위반이 의심되는 사업장을 자체 선정해 합동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설문조사, 면담 등을 통해 괴롭힘과 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국적과 체류자격을 불문하고 모든 노동자는 안전과 존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노동행정의 책임자로서 이번에 다친 외국인 노동자와 이 사건을 지켜본 동료 노동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법 위반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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