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또럼 서기장, 국가주석으로 선출…당·정 장악

기사등록 2026/04/07 15:40:31 최종수정 2026/04/07 16:54:26

집단지도 체제 흔들…개혁 동력 기대 속 견제 약화 우려도

[하노이=AP/뉴시스]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69)이 7일 국가주석으로 선출되며 당과 국가 권력을 동시에 장악하게 됐다. 럼 서기장 겸 주석이 선출이후 연설하면서 악수하는 모습. 2026.04.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69)이 7일 국가주석으로 선출되며 당과 국가 권력을 동시에 장악하게 됐다.

이날 베트남 국회는 럼 서기장을 국가주석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5년이다.

이번 인사는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분리해온 기존 집단지도 체제에서 벗어나 권력 집중을 강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는 시진핑 체제의 중국이나 인접국 라오스와 유사한 구조다.

럼 서기장은 올해 1월 당대회에서 서기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국가주석 겸직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평화와 안정이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해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024년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 사망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두 직책을 겸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권력 집중이 정책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제도적 견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에너지 충격, 미중 사이 외교 균형 유지 등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대미 무역흑자 문제와 함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 관리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럼 서기장 겸 주석은 중앙공안학교(현 인민안전학원)를 졸업한 뒤 정치보호국에서 경력을 시작해 40년 이상 공안부에 몸담은 ‘공안통’으로 꼽힌다.

2016년 공안부 장관으로 취임한 그는 고위층을 겨냥한 반부패 수사를 주도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이후 2024년 5월 국가주석, 같은 해 8월 서기장에 오르며 권력 정점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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