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2달여 구금된 NHK 테헤란 지국장 보석 석방…출국은 불가

기사등록 2026/04/07 15:32:20 최종수정 2026/04/07 16:44:24

1월 체포한 NHK 지국장 보석 석방

[도쿄=AP/뉴시스]지난 2025년 10월 21일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 1월 중순 이란 당국에 체포된 일본 공영방송 NHK 지국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7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20일 이란에서 구금된 일본인 1명이 현지 시간으로 6일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일본인의 소속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복수의 해외 매체는 구금된 인물이 NHK 테헤란 지국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기하라 장관은 "주이란 일본대사가 해당 일본인을 직접 만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일본인은 현재 이란 국외로 출국할 수 없는 상태다.

기하라 장관은 "계속해서 조기 석방을 위해 가능한 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협의에서 조기 석방을 요청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일본인은 정치범이 수감되는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로 이송돼 있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빈 교도소는 정치범뿐 아니라 이란 반체제 인사와 언론인 등이 수감되는 곳으로 열악한 처우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말 경제 악화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시위가 테헤란에서 시작돼 현 체제 타도를 외치는 시위로 번지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당국은 올해 1월 초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고 시위 참가자들을 대거 구속했다.

여기에 보도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지난 2월 18일 기준 현지에서 최소 7명의 기자가 구금돼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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