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도 교복은 '등골 브레이커'…해결책은 생활복 아닌 '이것'

기사등록 2026/04/07 14:30:34
[요코하마=AP/뉴시스]도쿄 인근 요코하마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눈 덮인 길을 걷고 있다. 2024.02.08.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에서 교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교복 통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7일 일본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AERA)에 따르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학부모들의 교복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통일형 표준 교복'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학교마다 교복 디자인이 달라 특정 업체가 제작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통일형 교복을 도입하면 여러 업체가 참여해 가격 경쟁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베는 '학부모 부담 경감'을 전면에 내세워 공립 중학교 교복 통일화를 추진했다. 시 교육위원회는 교복 제작 업체에 시제품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상한 가격을 설정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 현재 고베 공립 중학교 교복 제작에는 13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교복 통일화가 반드시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생산 규모가 제한돼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가마가야에서는 지난해부터 중학교 교복을 통일했지만, 현지 판매점은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는 않았다"며 "신입생을 모두 합쳐도 약 800명 수준이라 제조 비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베는 공립 중학교가 80개인 데 비해 가마가야는 5개에 불과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교복 통일화는 재사용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현지 판매점은 "가마가야 사회복지협의회는 사용이 끝난 교복을 수거해 희망 가정에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며 "통일된 블레이저 재킷은 남녀 공용이기 때문에 재사용 가능한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복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간 공동 표준 교복 도입 등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일본에서도 '고가 교복' 문제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도 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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