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란 외무장관 자리프, 평화 협상 제안 포린어페어즈 기고로 처벌받나

기사등록 2026/04/06 15:09:12 최종수정 2026/04/06 16:20:27

파르스 통신 “국가 안보에 반하는 기고로 문책”

통신 댓글 “아직도 체포되지 않았나. 일반 시민이면 수년간 감옥”

[유엔본부=AP/뉴시스] 2015년 9월15일 유엔본부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당시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6.04.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6일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국가 안보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글을 올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문책’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의 문책과 관련 검찰청이 정치인과 공적 인물들에게 경고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강요된 전쟁 동안, 정치인과 공적 인사들은 국익, 국가의 존엄성, 사회적 결속에 반하는 의견을 표명하거나 자료를 출판해서는 안되며, 그들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최근 국익에 반하는 발언들이 사회를 양극화시키고 미국과 시온주의 적국(이스라엘)의 내부로부터 전쟁 지지자들이 파고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기사에는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통신이 소개한 댓글 중에는 “자리프는 왜 체포되지 않나. 그는 분명히 미국의 요원이며 할 수 있을 때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이 댓글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란 내부에서 왜 자리프가 체포되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며 “일반 시민이라면 체포되어 수년간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리프 전 장관은 3일 포린 어페어즈 기고에서 전쟁이 길어지면 이란 국민들도 큰 피해를 보는 만큼 일정 종전 조건하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제의했다.

자리프 전 장관은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의 해제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 농축 제한을 받아들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면 미국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장악하고 있는 이란 지도부가 평화 협상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강경 대응하고 있는 과정에서 그의 방안은 평화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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