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동전쟁 대응 위해 국민 통합·여야 초당적 협력 필요"
2월 오찬 회동 무산 이후 성사…경제 위기 대응 위해 여야정 한자리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 대표·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겸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추진하며 협치에 나섰다. 여야정은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경제·에너지 위기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 및 국제정세에 대한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민 통합과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회담 성사 배경과 관련,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이 있었으며 이를 포함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이 대통령이 회담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은 7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열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한병도 원내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선 김민석 국무총리,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 수석 등이 참석한다.
앞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지난 2월12일 오찬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오찬 직전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장 대표는 당시 법사위에서 민주당 주도로 재판소원제 도입법과 대법관 증원법이 통과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 "우리 대표님 어떠시냐. 언제 한번 봬요"라고 말을 건넸다. 국회에서 장 대표와 만난 후 이번 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여야에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대통령이 여야정 협의체를 추진한 것은 중동 전쟁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상황에 대해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며 국민의 단합된 힘과 국회의 결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 국민 모두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고, 서로가 고통을 나누며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고 했다
이번 회담으로 여야정이 협치에 물꼬를 틀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정식 회동 자리에서 만나는 건 지난해 9월 8일 여야 지도부 오찬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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