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美 상원의원단 접견…한반도 평화 지지도 부탁
美측 국방비 증액·대미 투자 높이 평가…전작권엔 신중론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미국 연방상원 의원단을 만나 "(한국이) 군사비 증액뿐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미국의 부담도 줄이고 최소한 한반도 인근에서는 우리 자체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 상원의원단 접견하고 "대한민국도 경제적, 정치적으로 성장·발전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한반도 방위는 우리 힘, 자력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꽤 많은 기간 동안 엄청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하고, 많은 희생을 치르고, 전쟁에 참여해서 대한민국 체제를 지켜준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정계에서도 관심이 높겠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미 측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려면 북미 간 대화(가 있어야 하고), 일정한 성과를 내려면 우리가 조정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취지로 피스메이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협조를 위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이들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중동 상황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한미 관계에 대한 조언도 듣고 싶고, 특히 이번 중동 사태에 대한 시각이나 판단이 어떤지 말씀도 듣고 싶다"고 했다.
접견에는 미국 민주당의 진 섀힌·재클린 로젠 의원과 공화당의 토마스 틸리스·존 커티스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주요 안보 현장 방문의 목적으로 방한했음을 설명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초당적 지지를 약속했다.
섀힌 의원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한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찾았다. 중동 지역을 포함해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양국이 어떻게 더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틸리스 상원의원과 내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군과 우리 미군과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기를 기대하며, 이들의 역할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진전을 이루어내고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이같은 노력은 어떠한 위기가 와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커티스 의원은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이 여기에 주둔하고 있으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초당적으로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방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전체 GDP의 3.5%로 국방비를 증액하고, 2030년까지 미국산 무기를 250억 달러 구매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약속이며, 미국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와 조선 부분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 있어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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