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美 의회 평가 엇갈려…"일관성 없어" vs "목표 분명"

기사등록 2026/04/02 14:04:40 최종수정 2026/04/02 15:12:24

민주 "기본적 질문에 답 없어…경제 전반 장기적 영향"

공화 "목표 분명·안보 강화"…내부 일부 "전쟁 뿐" 비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일(현지 시간) CNN과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일관성이 없고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비판한 반면 공화당은 "목표는 분명하다"며 군사 작전을 옹호했다.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일관성이 없고 미국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비료,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그 여파가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도 해당 연설이 "도널드 트럼프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현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들이 긴장이 고조되는지 완화되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앤디 김 상원의원(뉴저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이란 공격 작전을 "완전한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지상군 투입과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반대했다.

공화당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옹호했다. 공화당 소속의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에 대해 한 발언은 옳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반미 구호를 외치고 핵무기를 추구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목표는 분명하며, 미군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미국인들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지지자였지만 현재는 결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연설에서 들은 건 오직, 전쟁, 전쟁 뿐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 를 통해 "생활비 부담, 국가 부채, 사회보장, 교육 등 국내 현안에 대한 언급이 부족했다"면서 "정말 너무 지쳤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8분간 이어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란이 향후 2~3주 동안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