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3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업데이트'만 해도 될까

기사등록 2026/04/02 11:14:22 최종수정 2026/04/02 12:47:01

LGU+, 유심 업데이트 또는 교체 안내…보안 강화라는데 가입자는 '어리둥절'

대부분 온라인으로 해결 가능, 노후 유심은 매장 가야

8일부터 홈페이지서 조회… 자급제 폰·eSIM 사용자도 매장 방문 권장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에게 보내고 있는 유심(USIM) 업데이트 및 교체 안내 문자. (사진=독자 제공)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LG유플러스 가입자 A씨는 최근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보안 강화를 위해 유심을 교체하거나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무슨 큰 보안 사고라도 터진 건지, 멀쩡한 유심을 왜 귀찮게 바꿔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해 찜찜하다"고 토로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및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오는 13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는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안내 문자에 가입자 상당수는 "무슨 일이 있길래 유심을 교체하냐"며 어리둥절하고 있다.

왜 바꾸나?…"내 번호표에 '랜덤 숫자' 섞어 추적 막는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IMSI 난수(무작위 숫자)화'다. IMSI는 통신사가 가입자를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고유 번호인데, 기존 구조가 일정한 규칙을 갖고 있어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LG유플러스는 이 번호에 난수를 적용해 외부에서 가입자 정보를 식별하거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도록 방어벽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며, 선제적인 예방 조치"라고 강조했다.

매장 가서 교체해야 돼?…대부분 가입자는 SW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매장에 직접 가야 하는지 여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고객마다 상황이 다르다.

대부분의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스마트폰 앱(U+one)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 다만 일부 가입자들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너무 오래된 유심을 쓰거나, 자급제 폰(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산 폰), 이심(eSIM) 사용자 등은 새 유심으로 갈아 끼워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오는 8일부터 LG유플러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리인 방문도 가능…유심 교체해도 연락처·금융 앱은 그대로

매장 방문이 필요한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대리인(신분증 지참)이 대신 갈 수도 있다. 유심을 바꾸더라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은행 앱, 연락처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유심 자체에 연락처를 저장했거나 선불형 교통카드(티머니 등) 기능을 쓰고 있다면 미리 백업하거나 잔액 환불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유심 업데이트 또는 교체시 유의사항.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해외 체류자 등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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