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의왕]오동현·정순욱 비방전 격화…여론조사 논란→맞고발

기사등록 2026/04/02 09:40:27

오동현·정순욱 예비후보, 선거법 위반·무고죄 거론하며 정면충돌

[의왕=뉴시스] 정순욱 예비후보(사진 오른쪽)가 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선거 캠프 제공).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시장 경선이 예비후보 간 고발과 비방전으로 얼룩지며 과열 양상을 보인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팀' 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본선 경쟁력 약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의왕시장 경선에 나선 오동현·정순욱 두 예비후보는 상대측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를 향한 사법기관 고발이 앞서면서 경선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포문은 오동현 예비후보가 열었다. 오 예비후보 측은 지난 1일 정순욱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김 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김 모 씨가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출처나 근거 없이 정 후보가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수치를 유포했다"며 "이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등록 결과만을 공표해야 하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왕=뉴시스] 오동현 경기 의왕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사단법인 기본 사회 경기본부로부터 ‘의왕형 기본 사회 구축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은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동현 선거사무실 제공).
정순욱 예비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정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공유했을 뿐 허위 사실 조작이 아니며, 후보 본인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열세를 뒤집기 위한 '묻지 마! 고발'이자 부정적 공세"라며 오 후보 측에 대해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맞받았다.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면서 지역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한 의왕 시민은 "시장 후보 경선은 지역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작금의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후보 간 검증은 필요하지만, 도를 넘는 비방전은 자제해야 한다"며 "법적·정치적 공방이 길어질 경우 경선 이후 지지층 결집이 어려워져 본선 경쟁력에 치명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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