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가계대출 전월 대비 1364억원 감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뒷걸음질 친 영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72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6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2월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610조3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2억원 줄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로 지난 1월 1조4836억원 감소한 바 있다. 2월 새학기 이사 수요 등으로 5967억원이 반짝 증가했지만, 지난달 감소 전환한 것이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주담대 수요가 다시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6595억원으로 전월 대비 347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활용한 주식 '빚투(빚내 투자)' 수요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한층 강화한 만큼 은행권 대출 한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2026년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인 1.5%로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간 32조7000억원으로 전년(46조2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는데, 올해는 더 큰 폭 축소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