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접수 1분기 만에 61% 달성
정부 공공영역 2부제 검토…전기차는 예외
제주도 100% 전기차 전환시 시장 1.5배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전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1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구매보조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전기차 보조금 건수는 7만4627대로 공고 대수(12만1700대)의 61%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만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고유가 시기에 맞춰 전기차 구매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석유 수급 불안정의 대안으로 전기차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영향이다.
정부는 공공영역에 차량 5부제를 도입했고, 현재는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차량 2부제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연기관과 함께 하이브리드차의 운행에도 제한이 걸리면서, 예외 대상인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의 전기차 100% 전환 시기도 앞당겨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기존 목표는 2035년까지였다.
제주도의 연간 신차 판매는 10만대 수준인데, 전기차 100% 전환시 시장(지난해 연간 22만대 판매)은 1.5배로 확대된다.
자동차 업계도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춰 충전 인프라 조성과 합리적인 차량 가격 설정에 나섰다.
예컨대,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과정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2개 충전 사업자와 플러그앤차지를 확대한다.
충전 케이블을 차에 연결하면, 원스톱으로 충전과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국제 표준 기술이다.
올해 1분기 채비와 협력해 이 기술을 적용한 충전소를 150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완속 충전기에도 적용한다.
제주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제주도 등과 협력해 양방향 전력 전송(V2G)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낮에 생산된 값싼 전력을 전기차에 저장하고, 전력이 부족한 밤에 이를 전력망에 되팔 수 있는 기술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전력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기차 소유자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아는 주력 전기차인 EV5·EV6의 가격을 각각 280만원과 300만원 인하했다. EV5 스탠다드 모델의 실구매가는 3400만원으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과 맞물려 전기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업계도 민간 영역에서 전기차 보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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