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보다 어렵다"…중기 대위변제 벌써 2639억

기사등록 2026/03/31 05:02:00 최종수정 2026/03/31 05:22:24

전년 동기 대비 12.58%↑…2020년 2배 이상

2월 기준 대위변제율 5.05%…사고 금액은 ↓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시내 비닐공장에서 직원들이 재단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6.03.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올해 들어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중소기업 대신 갚아 준 빚은 2639억원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대위변제금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보의 대위변제금(직접 보증)은 전년 동기(2344억원) 대비 12.58% 늘어난 2639억원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2월 대위변제금(1211억원)의 2배를 뛰어넘었다.

대위변제금은 기보가 보증을 선 중소기업이 부도, 폐업, 회생 등의 사유로 금융기관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고가 생겼을 때, 기보가 대신 내어준 돈이다. 기보 보증 사업의 주요 재원이 정부출연금인 만큼 대위변제금 증가는 국가 재정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간 대위변제금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2022년 6678억원에서 2023년 1조1058억원으로 급증하더니 2024년 1조3248억원, 지난해 1조5677억원을 기록했다.

기보가 보증을 선 금액 중 실제 갚아 준 돈의 비율인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기준 5.05%로 전년 동기(4.87%) 대비 0.18%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사고 금액 및 업체 수와 보증사고율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2월 사고 금액은 2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32억원)보다 24.72% 줄었다. 사고 금액은 대출 보증 중 연체, 부도 등으로 부실화된 돈을 뜻한다.

사고 업체 수도 709곳으로 1년 새 21.05% 감소했다. 지난달 보증사고율(4.48%)은 전년 동기(6.16%) 대비 1.68%포인트 낮았다.

지난달 기준 구상채권 회수율은 6.98%, 특수채권 회수율은 0.32%다.
 
한편 올해 기보의 보증사업 예산 중 정부출연금은 600억원(잠정)으로 지난해(1100억원) 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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