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 마지막 날이었지만,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먹거리 부스 사이로 펼쳐진 풍경은 '절정'과는 거리가 있었다. 가지마다 꽃망울은 맺혔지만, 벚꽃 개화율이 30%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벚꽃 대신 앙상한 가지가 만든 그늘 아래로 시민과 관광객들은 드문드문 발걸음을 옮겼다.
평년 같으면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던 구간도 이날은 여유가 있었다. 도로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은 순서를 기다리는 줄 대신 간헐적인 웃음음 소리만 이어졌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얼굴도 생기를 찾아보기 어렵고, 간간히 터키 아이크스림을 파는 외국인 상인들의 호객 목소리만 크게 들려왔다.
학창시절부터 매년 이곳을 찾았다는 한 시민은 "이렇게 사람이 없는 벚꽃축제는 처음 본다"며 "꽃이 피지 않으니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전농로 일대 벚꽃은 2~3일 후에야 만개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 제주 벚나무가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3월26일)보다 2일 늦고, 평년(3월25일)보다 3일 느린 것이다.
제주 지역 벚나무 개화는 제주지방기상청(제주시 만덕로6길 32) 내 표준관측목을 기준으로 한다.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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