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수요 약세와 전년 대비 부진한 춘절 프로모션 영향으로 판매량 줄어
애플, 부품값 폭등 속 강력한 공급망 통제로 대응…가격 인상 피해 점유율↑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9주 동안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연초 정부 보조금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첫 두 달간 시장 성과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주며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춘절 기간 동안 중국 브랜드들의 프로모션으로 1월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급등한 메모리 가격으로 할인 폭이 제한되면서 춘절 기간을 포함한 전체 기간 판매량은 여전히 전년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지속적으로 하위 벤더로 전가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오포와 비보는 일부 기존 모델의 가격 인상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비용 전가를 넘어 향후 출시될 제품에 앞서 소비자의 가격 수용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장 테스트 성격도 갖는다. 판매에 큰 영향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가격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공급망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바탕으로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안드로이드 OEM들이 가격 인상을 시사한 반면, 애플은 가격 인상 대신 일부 마진을 흡수하며 점유율 확대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는 국내 공급업체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3월부터 5월까지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6월 초 618 쇼핑 프로모션을 계기로 일부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가격 상승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OEM들은 비용, 마진, 출하 목표 간의 어려운 선택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보급형 모델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는 브랜드들은 단기적인 손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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