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가뭄 잊어라!'…손흥민, 태극전사로 올해 첫 필드골 도전

기사등록 2026/03/28 08:00:00

오늘 오후 11시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첫 경기

손흥민 A매치 140경기 54골…최다골 차범근과는 4골 차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전, 한국 손흥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올해 첫 A매치에서 마수걸이 필드골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밀턴케인스 스타디움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유럽 원정으로 펼쳐지는 3월 첫 번째 A매치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전이 끝나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1일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에게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은 라스트댄스 무대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조별리그 최종전인 독일과 경기에선 50m 이상을 질주해 2-0 쐐기골을 터트리며 ‘카잔의 기적’을 일궜다.

[서울=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안면 부상으로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2022 카타르 대회 때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골을 도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앞서 세 번의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안정환, 박지성을 제치고 우리나라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다.

그러나 올해 손흥민의 발끝이 무뎌졌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으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다.

소속팀에서 치른 공식전 9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를 기록 중인데, 이중 득점은 페널티킥으로 넣은 한 골이 전부다.

[밴쿠버=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15분 추격 골과 추가 시간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A FC는 승부차기에서 손흥민과 마크 델가도의 실축으로 3-4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25.11.23.
정규리그인 메이저사커(MLS)에선 5경기 도움 3개만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패스 성공률이 84%에서 92%로 상승하면서, 도움 횟수는 늘었지만 스트라이커로서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에게 코트디부아르전은 필드골 가뭄에서 탈출할 기회다.

A매치 140경기에서 54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가장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한다.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과는 불과 4골 차이다.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이 언제든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할 거로 믿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한 손흥민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시작 전 차범근 전 감독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에 개인 통산 137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10년 12월 시리아전 데뷔 이후 15년 만이다.  2025.10.14. ks@newsis.com
그는 이번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며 "손흥민 같은 경우 득점을 못 한다고 하지만 분명한 역할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프리카 강호인 코트디부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22위)보다 낮은 37위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아마드 디알로가 대표적이다.

특히 아프리카 예선 10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손흥민이 코트디부아르 뒷문을 연다면, 자신감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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