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기업 심리 악화…4월 BSI 한달 만 기준선 밑돌아

기사등록 2026/03/26 06:00:00 최종수정 2026/03/26 10:12:24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7.6포인트(p) 하락한 85.1을 기록했다. (자료=한경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 심리가 4년 만에 처음 낙관적으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7.6포인트(p) 하락한 85.1을 기록했다.

종합 BSI 전망치는 지난달 48개월 만에 긍정 전망(102.7)을 나타냈지만, 중동 사태로 지수가 급락하며 부정 전망으로 전환됐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85.6)과 비제조업(84.6)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반 부진하며 80대의 BSI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5년 1월 전망(제조업 84.2, 비제조업 84.9)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3월(105.9) 대비 20.3p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

특히 원유 공급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와 플라스틱 제조 등 원유를 기초 소재로 활용하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경협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해상 운임 급등 등 여파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0.8)와 수출(94.3), 투자(95.4)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7개 부문에서 모두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사정 BSI는 89.7로 2023년 6월(89.1)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생산 차질 등 기업 경영 활동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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