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작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시총 87조2000억…8% 감소
거래소 영업손익 3807억…38% 감소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거래소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원화 예치금은 오히려 증가해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25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87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8% 감소했다.
유통 가상자산 수는 1732개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13%(194개) 늘었다. 사업자 간 중복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목 수는 712개로 6월 말 대비 9%(59개)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일평균 거래액 5.2조…상반기 대비 15%↓
18개 거래소의 지난해 하반기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5% 감소했다. 원화마켓 5개사의 일일 거래액은 5조4000억원으로 15% 감소했으며 코인마켓에서는 일평균 8억3000만원이 거래돼 36% 증가했다.
원화마켓 월별 일평균 거래금액은 7월 7조5000억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2조7000억원대로 급감했다.
국내 사업자 1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296종으로 집계됐다. 단독 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시가총액은 7000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1%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250건으로 상반기 대비 8% 증가했다. 원화마켓 신규 거래지원은 227건, 코인마켓은 23건이었다.
거래중단(상장폐지)은 66건 집계돼 상반기보다 14% 늘었다. 원화마켓 거래중단은 54건으로 전반기보다 50%나 증가했으며 코인마켓은 12건으로 45% 줄었다.
거래 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59%), 기타(24%), 기술위험(14%), 투자자 보호 위험(2%), 시장위험(2%) 순으로 많았다.
하반기 유의종목 지정 건수는 95건으로 상반기 대비 32% 증가했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폭은 73%로 상반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단독 상장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폭은 7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변동폭은 28.3%, 코스닥은 18.8%였다.
거래소의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총 107조3000억원으로 이 중 트래블룰(신고사업자에 100만원 이상이 이전)이 적용된 금액은 15조6000억원이다. 각각 작년 상반기 대비 6% 증가, 23% 감소한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는 862만건, 이 중 트래블룰 적용 건수가 55만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상반기 대비 0.02%p 하락했다.
거래소 영업 현황을 보면 매출액이 9736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751억원(15%)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원화마켓이 98.8%, 코인마켓이 0.9%다.
영업손익은 3807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대비 38% 감소했다. 원화마켓은 3958억원으로 38% 감소했고, 코인마켓은 151억원 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대비 손실이 2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비율은 41.2%로 6월 말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원화예치금은 6월 말 대비 31%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이용자수는 6% 늘어…30대 남성이 최다
거래소 종사자수는 197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과 동일하다. 이 중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인원은 208명으로 상반기 대비 1명 줄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수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거래소에 등록된 계정수는 중복·휴면계정을 포함해 2591만개로 상반기 말 대비 6% 증가했다. 원화마켓 계정수는 2554만개, 코인마켓 계정수는 37만개다.
고객확인(KYC) 인증이 돼 바로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계정 수는 1113만개로 3% 증가했다. 개인 계정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법인 계정은 0.01% 미만인 588개다.
개인 이용자 세부 현황을 보면 30대 남성 이용자(계정 수 200만개)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비중은 30대(27%), 40대(27%), 50대(19%), 20대 이하(19%), 60대 이상(9%) 순이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 계정 비중은 10%(112만개)로 상반기 말 대비 0.2%p 감소했으며, 1억원 이상 계정 비중은 1.5%(17만개)로 6월 말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가상자산 지갑·보관사업자 9개사의 총 수탁고는 3071억원으로 작년 6월 말 대비 58%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총 240명으로 상반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AML 업무 관련 인원은 23명이다.
FIU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전 가상자산 사업자 27개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는 사업자가 작성·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작성한 정보로 국가 승인 통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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