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과학연구협회 성과학 콜로키움…HIV 확산 역학 분석
한국성과학연구협회는 최근 제7회 성과학 콜로키움을 열고 HIV 예방 정책과 성 네트워크 역학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콜로키움은 'PC주의와 의학'을 전체 주제로 총 7개 발표가 진행됐다.
PC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약칭으로 인종·성별·종교·장애·성적 지향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줄이려는 사회적 규범을 의미한다.
이러한 PC주의는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표현의 자유, 역사 해석, 정체성 정치 문제 등과 충돌하며 현대 사회의 주요 문화·정치 갈등의 한 요인으로도 논의되고 있다.
이날 임수현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PC주의와 HIV 예방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신규 HIV 감염자는 1005명, 2024년에는 975명으로 보고됐다. 신규 감염자의 약 90% 이상이 남성이며 20~30대가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는 등 젊은 연령층에서 감염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임 원장은 "HIV 예방 정책에서는 낙인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인권 접근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감염의 역학적 특성과 위험 요인에 대한 정보도 명확히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서는 남성 동성애(MSM·Men who have sex with men) 성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과 최근 국제 연구에서 주목되는 켐섹스(chemsex) 현상도 소개됐다. 켐섹스는 특정 약물을 사용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성행위를 의미하며 다수 파트너 관계와 장시간 성행위, 콘돔 사용 감소 등과 연관돼 HIV 및 성매개감염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 원장은 "정확한 위험 인식이 예방 행동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효과적인 HIV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위험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공중보건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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