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송기섭·신용한·한범덕 정책 제시
공격 자제…신용한 정체성 놓고 신경전도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예비후보들이 23일 토론회에서 지역 발전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자신이 도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노영민·송기섭·신용한·한범덕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MBC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했다.
경선 시작 이후 첫 후보자 검증의 장인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내놓았다.
노 예비후보는 "지난 4년 고통스러운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답은 현장에 있었다. 현장에서 배운 것을 충북도를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 이내 삼성 유치 MOU 체결, AI 기반 충북주식회사 설립, 암 치료 중입자가속기 유치 등 공약도 제시했다.
송 예비후보는 "충북은 언제까지 변방에 머물러 있어야 하느냐"며 "충북을 지정학적 한계를 넘어 국토발전의 핵심 충북특별중심도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균형 발전, 첨단산업 육성 등 5대 공약을 제시하면서 "1년 안에 주요 현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지금 충북은 세대교체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민주주의 선배들의 전통을 받들어 충북을 완전히 새로운 미래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창업특별도 충북-창업펀드 2000억원 조성, K-싱크로트론·AI 융합벨트 구축,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운영 등을 공약했다.
한 예비후보는 "그동안 도정의 헝클어짐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며 "준비된 행정가인 제가 무너진 충북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K-국가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 AI 융합 청년스타트업 1000개 육성, K-광역 교통·물류 허브 충북 구현 등을 약속했다.
후보자들은 이어 '초광역 행정 체계 구축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충청권 통합에 대한 견해와 충북 참여의 입장'을 묻는 공통 질문에 2분씩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 예비후보는 "통합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송 예비후보는 "충청권 통합은 필요하지만 속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 예비후보는 "끌려가는 통합이 아니라 주도하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한 예비후보는 "명분과 실리를 따져 EU와 같은 모델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후보자 1명에게 7분씩 주어지는 주도권 토론회를 두 차례 진행했다.
토론은 서로의 공약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뤘으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한 민감한 사안을 놓고 설전도 빚었다. 노·송·한 세 예비후보는 서로를 추켜세우면서 신 예비후보와는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노 예비후보와 신 예비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놓고 부딪쳤다.
노 예비후보는 자신의 암치료 중입자 가속기 복합 의료 클러스터 조성 공약과 관련해 "신 예비후보가 청주 오창에 설치해야 한다는 발언은 의료용 가속기 개념을 잘못 이해한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신 예비후보는 노 예비후보의 삼성 유치 공약에 대해 "삼성 그룹의 어느 기업을 유치한다는 건지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노 예비후보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하자 "너무 추상적인 답은 지역민에게 희망고문만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한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의 박근혜 정부 당시 청년위원장 경력과 이후 당을 옮긴 점 등을 들어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저격했다. 가사수당 지급 공약에 대해서도 "과거 한 언론의 칼럼에서 청년수당에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는데, 가사수당 5만원 주겠다는 공약은 포퓰리즘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노 예비후보 역시 질문 중간에 신 예비후보에게 "우리 당 강령에 정의와 통합의 2대 정신과 공정, 생명, 포용, 번영, 평화라는 5대 가치를 두고 있다"며 "물어보면 모를 것 같아 묻지는 않겠다"고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이날 토론회에 이어 오는 24일 중앙당사에서 합동 연설회를 가진 뒤 25일부터 사흘간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30%·안심번호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 70% 투표로 실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내달 2~4일 상위 2명이 참여하는 결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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