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야외마당서 펼쳐지는 연희 상설공연…국립국악원, '연희판판'

기사등록 2026/03/23 17:27:30

[서울=뉴시스]'연희판판' 포스터. (이미지=국립국악원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은 오는 4월 4일부터 도심 속 야외무대에서 신명과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는 2026 연희상설 공연 '연희판판'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4월, 5월, 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총 14회에 걸쳐 펼쳐진다.

'연희판판'은 '판이 계속해서 열린다'는 의미로, '판'은 단순한 공연 공간을 넘어 음악·춤·놀이가 어우러져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흥과 신명을 나누는 공동체적 공간으로서 연희마당이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올해 국립국악원이 처음 선보이는 이번 상설공연 '연희판판'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를 필두로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한누리연희단, 남사당놀이 보존회, 유희스카, 꼭두쇠 등 총 7개 단체가 참여한다.

[서울=뉴시스]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관객들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남사당놀이'의 줄타기, 풍물놀이 등 전통 연희의 정수를 원형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국립부산국악원 등이 선보이는 종합 연희 무대는 물론, 외국 음악 요소를 접목한 유희스카와 라틴 및 아프리카 리듬을 더한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창작 작품까지 연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첫 공연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가 '연희-판, 흥으로 잇는 세상'을 주제로 상설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문굿과 비나리로 판의 안녕을 빌고 버나, 살판, 사자춤이 어우러지는 팔도 연희 난장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18일에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이어 11일에는 하회별신굿 탈놀이보존회가 양반과 선비의 위선을 풍자하는 민중의 해학을 전하며, 25일에는 한누리연희단이 60여 명의 대규모 출연진과 함께 창작 탈판 '탈:선(脫:線)'을 공연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지역 특색이 담긴 정통 연희가 이어진다. 9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가 영남지역 연희의 정수를 모은 '왔구나 연희야!'를, 23일에는 남사당놀이보존회가 줄타기와 탈놀이로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의 진수를 선사한다.

[서울=뉴시스]한누리연희단 공연.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10월에는 연희의 현대적 변주가 돋보이는 무대가 기다린다. 3일에는 자메이카 스카 음악을 연희와 결합한 유희스카의 '니나노 판서트 유희스카'가, 17일에는 전통연희에 라틴과 아프리카 리듬을 더한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아름다운 동행Ⅱ'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각 달의 남은 토요일(5월 2·16·30일, 10월 10·24·31일)에도 공연하며 올해 '연희판판'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성범 국립국악원 장악과 과장은 "연희판판은 전통연희의 흥과 신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올해 봄과 가을은 생동감 넘치는 야외 무대에서 연희자와 만나 호흡하고 웃고, 즐기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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