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친문, 2002년 李 낙선 바래"…고민정 "서울사람이라더니 이번엔 다시 인천"

기사등록 2026/03/23 16:05:29 최종수정 2026/03/24 09:41:2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6.01.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2022년 대선 당시 '친문(친문재인)계' 세력이 이재명 당시 후보 낙선을 바랐다는 송영길 전 대표 발언에 "후배들에게 반면교사 대상이 되시겠나"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은 대패했다"며 "(송 전 대표는) 스스로를 서울 사람이라 하시더니 이번엔 다시 인천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을 반대했던, 그리고 저를 반대했던 소위 친문 세력의 상당수 의원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선거 운동을 안 했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바랐던 세력들"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선에서)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고 그 후과는 4년간의 고통이었다. 그러나 우리 당의 구청장 후보들은 그 패배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모두들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주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고, 당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천사람이지만 서울시장을 나와준 것이라며 원망하는 지자자들을 다독였다"고 했다.

이어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 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 실패는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 말했다"며 "강원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던 이광재 전 지사는 우상호 수석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그 이후에도 전폭적인 지지로 강원도에 있는 지지층들을 결집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우상호, 이광재 두 분의 사진을 보며 역시 민주당답다는 생각에 자랑스러웠다"며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 롤모델의 길을 가시겠나,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시겠나"라고 반문했다.

송 전 대표와 고 의원의 이번 설전은 유시민 작가가 최근 유튜브에서 주장한 이른바 ‘ABC론’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18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여권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이익 중심의 B(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새롭게 생긴 지지층), 두 성향의 교집합 C로 분류하며, B그룹 중 일부 인사가 자기 이익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이후 유 작가의 ABC론은 여권내 친명·친문 갈등을 부각하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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