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견주가 느끼는 '심리적 보상', 육아와 유사" 美 연구

기사등록 2026/03/23 20:22:00

반려견 크기 선호도와 주인 성향의 상관관계, '심리적 경향성' 존재

[서울=뉴시스]소형견 소유주들에게서는 마치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과 유사한 보호 본능이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발견됐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강아지 파'와 '고양이 파'를 구분하곤 하지만, 정작 선호하는 반려견의 크기가 주인의 성적 특성에 대해 무엇을 시사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최근 심리학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크기가 주인의 성격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각)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신경심리학자 사남 하피즈 박사는 반려견의 크기와 주인의 성격 사이에는 미묘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외향적이고 친화력이 높으며 신경증적 성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피즈 박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반려견의 크기에 따른 차이를 주목했다.

대형견을 선호하는 이들의 경우, 지배 성향이 높거나 사회적 지위를 중시하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더 자주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피즈 박사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람들은 야외 활동에 적합한 에너지가 넘치는 대형견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자극을 추구하고 쉽게 지루함을 느끼며 신체적 도전을 즐기는 이들이 대형견이나 사냥견 등과 심리적 유대감을 느끼기 쉽다는 분석이다.

반면 소형견 소유주들에게서는 마치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과 유사한 보호 본능이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발견됐다. 하피즈 박사는 "약 2.7kg에 불과한 작은 동물을 위험 요소가 많은 세상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주인으로 하여금 일종의 약한 경계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찰과 돌봄은 부모가 유아를 돌볼 때 느끼는 것과 유사한 심리적 보상을 제공하며,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규칙과 구조를 부여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소형견은 대체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반응이 민감하기 때문에, 주인은 반려견의 미세한 몸짓이나 감정 신호를 읽어내는 연습을 반복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주인의 정서적 공감 능력을 날카롭게 다듬는 데 도움을 주며 외로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하피즈 박사는 이러한 분석이 개개인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성격 테스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려견의 크기와 주인의 성격 사이의 연결 고리는 집단적인 경향성일 뿐, 개인의 선택에는 주거 환경, 알레르기 유무, 라이프스타일, 어린 시절의 경험 등 수많은 현실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대형견을 키운다고 해서 반드시 지배적인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며, 관련 연구들 역시 자기 보고식 설문에 의존한 경우가 많아 이를 확정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완만한 심리적 경향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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