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카드론 잔액 42.9조로 역대 최대치 '근접'…"포용금융 등 영향"

기사등록 2026/03/23 10:59:58 최종수정 2026/03/23 11:32:24

"연초 자금수요 반영…카드사, 저신용자 자금공급 확대도"

700점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평균금리 17.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ATM 기계에 표시된 카드론 문구. 2023.08.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카드사 카드론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한때 감소 흐름을 나타냈지만 다시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경기 둔화와 생활자금 수요 확대 속에 카드론을 비롯한 고금리 단기대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2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02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171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2월(42조988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9월 41조8375억원에서 10월 42조751억원, 11월 42조5529억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가 연말 가계대출 관리 기조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바 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카드론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카드론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대출을 다른 카드론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규모도 늘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399억원으로 전월 대비 758억원 증가했다.

결제대금을 다음달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6조83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9억원 늘어났다. 반면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193억원으로 전월 보다 803억원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연초 생활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저신용 차주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려는 포용금융 정책 기조 속에서 카드론 공급이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2월에는 연초효과와 명절 등으로 인해 자금 수요가 있었고 이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잔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최근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카드사들이 동참하여 저신용자 대상으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39%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가 13.93%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13.88%, 롯데카드 13.76%, 현대카드 13.61% 등으로 나타났다.

또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7.1%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18.25%, 18.12%로 18%대로 공급했고, 우리카드 17.66%, 비씨카드 17.33%, 현대카드 16.98%, 신한카드 16.52%, KB국민카드 16.47%, 하나카드 15.4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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