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보좌관 “이란 전쟁은 유럽의 전쟁, 유럽 지도자 소극 대응 실수”

기사등록 2026/03/22 12:18:40 최종수정 2026/03/22 13:34:24

유럽의 트럼프 비협조에 강하게 비판…“트럼프 우크라에서 손 떼게 하는 것”

“이란 핵과 미사일, 유럽에 더 위협”

[AP/뉴시스] 존 볼턴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 2026.03.2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의 핵개발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며 이란을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볼턴은 북한 선제타격, 이란 체제전복 등 초강경 입장을 견지하다 트럼프와 의견 차이로 2019년 9월 임명 약 1년 반만에 전격 경질됐다.

◆ 정치 보복 논란 볼턴, 트럼프의 우군으로 돌아와 

그럼에도 트럼프의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에 따른 이란 공습과 정권 교체 등은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했던 이란 해법과 유사하다.
 
따라서 이 작전 과정에서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개통을 위해 트럼프가 유럽 국가에게 참여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절하자 강하게 유럽 국가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아 팽(烹)시켰던 볼턴의 우군이 되어 나타난 셈이다. 

볼턴은 지난해 10월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돼 정치 보복 논란이 남아 있다.

메릴랜드주 연방 대배심원단의 기소장에 따르면 그가 안보보좌관을 지내면서 수행한 업무를 상세히 기록한 일기장 같은 자료 수백장을 기밀 취급 인가가 없는 두 명의 친척과 공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이란 핵과 미사일, 유럽에 더 위협”

볼턴은 19일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게 되면 유럽은 (미국보다) 더 큰 핵 공격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부 유럽과 동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를 풀기 위해 파병을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럽이 “유럽의 전쟁이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지정학적으로는 유럽의 전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볼턴의 지론이다.

볼턴은 유럽 지도자들의 이런 태도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고 결론을 내리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손을 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볼턴은 이란과의 전쟁에 유럽 지도자들이 소극적이거나 무대응으로 나오는 것은 실수라고 비난했다.

이는 트럼프에게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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