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TS 공연에 따른 대대적인 교통 규제와 인파 혼잡을 우려하는 글이 잇따랐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주말 출근길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며 "공연장을 대관해서 진행하면 될 일을 왜 하필 남의 직장 앞인 도심 한복판에서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가뜩이나 상습 정체 구역인 광화문을 통제한다는 소식에 벌써 짜증이 난다"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총 33시간 동안 광화문 주변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 범위에 포함되며, 인근 지하철역은 혼잡도에 따라 일부 시간대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통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5일 '2026 서울마라톤'이 열린 데 이어, 3.1절 연휴였던 지난 2일에도 마라톤 대회가 열려 광화문 일대가 통제됐다. 오는 29일과 내달 5일에도 대규모 마라톤 행사가 줄지어 예정되어 있어, 서울 시민들은 3월 한 달 내내 주말마다 도심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BTS의 팬덤 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현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 씨는 "팬으로서 공연의 의미는 공감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겪을 지하철 무정차 통과나 귀가 동선 혼란은 충분히 큰 불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 황모 씨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정당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규모를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쏠리는 것 같아 아쉽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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