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워온더락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석탄 비중을 51%대로 유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제2의 에너지원으로 격상시키는 등 ‘경제 전력화’에 매진하며 중동발 석유 쇼크에 대비한 완충 지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체질 개선 덕분에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18%대까지 낮추며, 과거에 비해 외부 공급 중단 사태에 대한 면역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중국은 원유 소비량의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러시아(17.4%)와 사우디(14.9%) 등으로 수입선을 안배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종속성을 피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특히 분쟁의 중심인 이란산 원유를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경유해 우회 확보함으로써,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혼란 속에서도 하루 평균 138만 배럴(이란 확보 물량) 수준의 전시 공급망을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중국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물류길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아래, 실리 위주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왔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중국이 구축한 이른바 ‘에너지 안전망도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은 중동 분쟁이 전 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얽혀 있어 영구적인 봉쇄는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대응 시나리오를 짜왔지만, 물리적 폐쇄가 장기화되면 다변화된 공급망과 비축유만으로는 산업용 석유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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