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타임스, 미국 군함 파견 요구에 난감한 日 상황 꼬집어
중·일 갈등으로 일본을 겨냥한 비판을 지속해온 가운데 미·일 동맹에 대해 부정적인 중국 정부의 시각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8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 요구로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며 "한 중국 전문가는 호르무즈해협 호송 문제에 대한 일본의 양면성은 법률과 외교, 에너지 안보 문제와 여론까지 포함해 여러 제약 조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일본은 미국과 긴밀한 안보동맹을 맺고 있지만 중동의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 파병에 제약을 둔 평화헌법으로 인한 법률적 고민도 포함돼있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지역특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일본 원유 수입의 95.1%가 중동으로부터 이뤄지고 73.7%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일본의 또 다른 우려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험성에 있다"고 밝혔다.
샹 연구원은 이어 "이란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호위 작전에 참여하면 이란의 보복을 촉발하고 일본의 경제적 생명줄을 직접적으로 끊을 수 있다"며 "일본은 오랫동안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으로 이 중동 외교자산을 희생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또 자위대를 해외로 파견하는 것은 군국주의의 확장으로 해석돼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오는 19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경제 정책이나 대미 관계에서 잘못될 경우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일본 매체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샹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은 난처한 처지에 몰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이 따르는 동맹 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여실히 드러내고 미국 주도 동맹 체제 내부의 균열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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