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규 상장 6곳 그쳐…전년比 64%↓
예비심사 기업도 감소세…1분기 9곳 그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곳은 6곳(스팩합병 제외)에 그치고 있다. 이달 증시 입성 예정인 코스모로보틱스, 엔에이치스팩33호, 리센스메디컬을 포함해도 9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에만 25곳이 신규 상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 기업 수는 전년 대비 64% 감소해 거의 3분의 1토막났다. 앞서 지난 2024년 1분기에도 코스피, 코스닥 통틀어 28곳이 IPO를 진행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덕양에너젠과 삼성스팩13호가 코스닥에 상장했고, 지난달에는 신규 상장한 기업이 전혀 없었다.
이달 들어서는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고 에스팀, 액스비스, 카나프테라퓨틱스 등이 코스닥 입성을 마쳤다. 다만 지난해 3월 9곳이 신규 상장했다는 점을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다소 잠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공모 금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공모금액 합계는 1조8625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공모금액은 7000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도 예년 대비 크게 줄었다. 예심심사 신청 기업 수는 지난 1월 파워큐브세미, 케이앤에스아이앤씨, 대신밸런스제20호스팩,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스카이랩스, 레메디 등 6곳에 그쳤고, 지난달과 이달에는 딜리셔스, 피지티, 메리츠제2호스팩 등 총 3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곳이 예비심사 신청서를 넣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시장 분위기가 소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 예심을 넣었던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전날 철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증시가 대외 불안 속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가 저평가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해 기업들이 IPO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중복상장 논란까지 겹치며 상장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월 LS그룹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중복 상장 논란에 따라 IPO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중복심사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있어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전까지 상장이 미뤄지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 안정화 여부에 따라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에서 IPO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시가 불장을 이어가면서 IPO에 대한 니즈는 살아 있지만 증시 입성 시기를 놓고 기업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외 변수 안정화와 함께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제정 등 세부 규정이 마련되면서 IPO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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