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루비오 방중시 허용 시사…"상원의원 때의 일"

기사등록 2026/03/17 11:38:17 최종수정 2026/03/17 13:10:24

중국 외교부, 루비오 제재 관련 질문에 입장 밝혀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0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연기 요청으로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중국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동행에 대해서는 허용을 시사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제재가 루비오 장관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의 제재 조치는 루비오 선생이 연방 상원의원을 맡고 있던 시기의 중국 관련 언행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반응은 루비오 장관이 지금은 상원의원 신분이 아닌 만큼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루비오는 중국·이란·쿠바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명성을 얻었고 중국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해왔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 소수민족 탄압 문제 등을 비판하고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등을 지지하면서 2020년 중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고위 관료는 방중 제한, 중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루비오 장관이 중국의 제재 대상에서 해제됐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국무장관 취임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장소도 모두 중국 밖에서 열린 회의였다.

중국이 루비오 장관의 입국을 허용할 뜻을 시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루비오 장관이 동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전쟁을 이유로 미·중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하면서 방중 시기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개최한 뒤 취재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한 달 정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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