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로 제조법 검색"…주택가에 마약공장 차린 베트남 일당 구속

기사등록 2026/03/17 11:57:09 최종수정 2026/03/17 13:28:23

베트남 발 화물로 마약 원료 밀수

국내서 MDMA 제조 뒤 국내유통

[서울=뉴시스] 베트남 발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마약류 원료를 국내로 밀수한 뒤 일명 엑스터시(MDMA)를 제조한 베트남 국적 조직원 3명이 구속 송치됐다. 사진은 이들이 주택가 빌라에 마약 제조시설을 차려 놓고 마약을 제조한 모습. 2026.03.17. (사진=인천공항본부세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마약류 원료를 국내에 밀수한 뒤 일명 엑스터시(MDMA)를 국내에서 제조한 베트남 마약조직원들이 구속 송치 됐다.

17일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베트남발 항공특송화물로 마약류 원료를 밀수한 뒤 국내에서 엑스터시를 제조한 베트남 국적 마약 조직원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들을 올 1월 인천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MDMA는 강한 환각작용을 유발하며 우울증과 기억력저하, 불안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환각 마약이다.

이들 조직이 밀수한 마약 원료는 사프롤(Safrole)과 MDP-2-P 글리시디에이트(글리시디에이트) 등 총 5.4㎏으로, 시가 8억8000만원 상당이며 2만94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세관은 지난해 8월 태국발 국제우편을 통해 식료품 속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대마초 800g을 적발한 뒤 통제배달을 통해 우편물을 수취하는 베트남 국적 25세 A씨를 밀수책으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탄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글리시디에이트 527g이 적발돼 A씨를 인천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특히 세관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A씨의 전화번호와 수취지역 주소 등을 분석한 결과 같은 조직이 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베트남 발 통관대기 화물을 찾아내 마약류 원료 물질인 사프롤 1618g과 글리시디에이트 568g도 추가 압수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용배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 2과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MDMA(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국내 제조 조직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항공특수화물을 이요해 마약류 원료 물질을 밀수입한 뒤 국내에서 MDMA를 제조한 베트남 국적 마약조직원 3명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2026.03.17. dahora83@newsis.com
세관은 수감 중인 A씨에 대해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같은 동포 B씨가 마약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하고 추적 끝에 지난해 12월께 B씨를 검거했다. 검거과정에서 B씨가 소지한 사프롤 2671g도 압수했다.

B씨는 오픈 AI를 통해 MDMA 제조방법을 검색하거나 베트남 메신저인 잘로(ZALO)를 이용해 베트남 현지 공급책과 연락해 MDMA 제조방법을 습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세관은 A씨의 여자친구인 베트남 국적 C씨도 마약류 원료 물질 밀수입과 국내유통 등의 범행에 가담한 것을 확인하고 세관은 올 1월 C씨를 추가 송치했다.

특히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B씨의 거주지 인근 주택가의 빌라를 임대한 후 비밀리에 실험도구 및 알약제조기 등의 제조장비를 설치해 불법 마약 제조시설을 갖추고 MDMA를 제조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박헌 인천공항세관장은 "MDMA 원료물질을 밀수입부터 국내 제조 유통까지 전과정을 적발한 최초의 사례"라며 "범죄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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