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1대 1…올해도 청약시장 양극화 지속
서울, 공급 급감에 2년 연속 세 자릿수 경쟁률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침체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신규 공급 감소 영향으로 세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대 1로 집계됐다.
이는 6.7대 1을 기록한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다. 청약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20년 26.8대 1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서울은 공급 감소 영향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난해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5.9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자 수는 30만3218명으로 전년 60만348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일반 공급 물량이 5898가구에서 1944가구로 급감하면서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아파트 일반 공급 물량은 7235가구에 그쳤고,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6대 1로 지난해 연간 평균인 7.1대 1보다 낮았다.
서울의 공급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 공급 물량은 180가구에 불과했지만, 1순위 청약자 687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38.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내에서도 자치구별 경쟁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성동구 688.1대 1, 송파구 631.6대 1, 강남구 487.1대 1, 동작구 326.7대, 서초구 191.3대 1 등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구로구 13.5대 1, 은평구 11.1대 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승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만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전국적으로는 분양가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 수요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서울은 신규 공급이 워낙 부족해 청약 수요가 한정된 물량에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서울과 지방 간 청약시장 양극화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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